본문 바로가기

오르게씀_ 정기 산행 기록

5월 북한산_고도 836m_북한산 최고봉 백운대. 일몰과 함께 내려온 길.

 

◎ 코스 : 북한산국립공원백운대코스 (백운대탐방지원센터 ↔ 백운대 1.9km)

◎ 일정 : 5월 22일(수요일)

  • 3시 00분 만남 <백운대탐방 지원센터>
  • 3시 14분 출발
  • 3시 38분 하루재 도착
  • 3시 47분 인수암 
  • 4시 12분 백운대피소
  • 4시 24분 백운봉암문 (낙석 발생으로 임시 폐쇄)
  • 4시 37분 오리바위
  • 4시 40분 정상
  • 5시 18분 하산 시작
  • 5시 57분 하산 완료 <백운대탐방 지원센터>
  • 6시 33분 <북한산 고기 농장> 저녁 식사
  • 8시 해산_각자 집으로!

◎  소요 시간 : 약 3시간 06분(휴식 포함 워치 기록.)
◎  참여 인원 : 10명
◎  준비물 : 건강한 몸, 장갑, 모자, 물, 간식

 


 

 

 

 




 
북한산(北漢山)
 
예로부터 한산 (漢山), 삼각산(三角山) 등으로 불려 왔으며, 삼각산의 경우 최고봉인 백운대와 동쪽의 인수봉, 남쪽의 만경대 세 봉우리가 나란히 서있는 모양을 보고 이름 붙여졌다. 북한산이란 명칭은 북한산성을 축조한 뒤부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산은 조선 시대 대표 주산 중 하나로, 이를 중심으로 하여 동쪽에는 금강산, 남쪽은 지리산, 서쪽의 묘향산, 북쪽의 백두산을 엮어 오악(五嶽)이라 이른다.
 


모임 날짜는 22일 수요일.  회원 중 수요일이 휴무인 사람은 적은 탓에 대부분 반차나 연차를 써야 했다. 참여 인원이 적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웬걸.  동호회 창설 이후 최다 인원이 참석했다. 아마 앞으로도 이만큼의 인원이 모이긴 쉽지 않을 듯하다.
 
슬슬 회원들의 경험치가 쌓이면서 지방 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산 난도도 그에 따라 조금씩 올라가니, 여기라도 빠지면 앞으로 더 오르기 힘들겠다 싶은 회원도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여러 이유로 기회가 맞아 드디어 첫 산행을 같이 하게 된 회원도 있겠지. 이건 나중에 할 이야기지만, 점점 멀어지고 어려워질 등산에 고민이 많은 회원들을 위한 계획도 있긴 있다. 
 
어찌 되었든 기존 회원들도 많이 참석했고, 지난달 새로 맛보기 신청한 회원까지 더하여 총 10명. 이제 이들이 어디로 모여 올라갈 것인가. 
 

 
 
본 계획은 은평구의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출발하는 것이었다. 4월 말. 낙석 발생 위험으로 일부 등산 구간이 폐쇄되었다. 이쪽 방향에선 백운대로 향하는 길이 아예 막힌 것이라 급히 계획을 바꿨다.
 
기왕 등산하는 것. 우리는 최고봉을 기준으로 두고 오르기에, 백운대를 오르지 않는 선택지는 없다. 본 계획과 정 반대 방향에서 백운대로 오르는 북한산국립공원백운대코스로 변경. 등산로 자체는 가장 짧은 길이다. 다만 이 길은 역에서 등산로 입구까지 가는 거리가 제법 멀다. 지도상으로는 도보 2.2km. 시간은 약 50분 정도 걸린다. 길이 내내 오르막이기도 하고, 오래 걷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 기준으로 측정된 듯하다. 실제 걸어가 본 결과 약 30분 정도면 느긋하게 도착 가능하다.
 
[모이는 장소가 바뀌어서 혹시 시간이 간당간당하시는 분들은 자차로 이동하시는 분들이 픽업 가능하시면 픽업 어떨까요?] 
 
우리 모임에서 자차 운용 가능한 분은 총 세 명. 그중 한 명은 일정을 계획하는 당시 참석 가능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 우선 두 명의 차로 나눠 탈 수 있는 인원 빼고 약 세 명이 남았다. 그리고 그 셋은 누구보다 빠르게 '걷기'를 선택했다. 
 
[그럼 뚜벅이로 가실 분들은 북한산 우이역에서 2시에 모여서 같이 가시죠]
 
후에 자차 이용자가 한 명 더 추가되었지만, 걷기를 선택한 셋은 그냥 걸어서 올라갔다. 참 건강한 사람들이다. 
 
지하철로 이동할 경우,  <북한산우이역:도선사입구>에서 내리면 2번 출구로 나와서 우측,  도선사 방향으로 쭉 직진만 하면 된다.



도선광장까지 도로가 잘 되어 있으니 자차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만, 걷는 건 또 다른 매력이 있지. 적당히 몸에 열도 올려주고 본 운동 전 몸풀기라 생각하면 적당하다. 



저 멀리 보이는 북한산 봉우리. 거, 꽤나 높구먼.
 


도선사 진입로에서 도로를 쭉 따라 걸어가면 우이분소가 보인다. 이를 지나 우이계곡길을 따라 오르면 선운교 갈림길이 나오고, 여기서 우측 길로 접어들면 슬슬 가파른 경사가 시작된다. 이 길을 쭉 따라 오르면 붙임바위인가. 목대 데크길이 등장. 도선광장까지 쭉 따라 올라가면 된다. 실제 걸린 시간은 약 20분에서 30분 정도. 예상보다도 더 일찍 도착했다.


 
 
광장 왼쪽으로 난 길 쪽으로는 도선사 쪽 천왕문이 있는데, 도선광장에 주차 공간이 없으면 도선사 위쪽으로 주차를 할 순 있다. 물론 여기도 차가 워낙 많아서 낮에는 쉬이 자리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약속 시간이 다 되어감에 따라 한 둘 도착하기 시작했다. 마침 주차 자리도 슬슬 비어 가고 있어서 자차 이용자도 편히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입구에서 해충기피제 자동 분사기가 있어 다들 사이좋게 서로 몸에 뿌려주고 출발. 

인원이 많으니 크게 머리-중간-꼬리 세 부분으로 나뉘어 올라갔다. 체력도 좋고 길잡이가 되어줄 팀은 선두에, 첫 등산이거나, 몸 상태가 최상이 아닌 사람은 맨 뒤를 따르고, 중간에서는 앞 뒤 모두 적당히 속도 조절을 하면서 올라가는 것이다. 특히 오후 산행이라 해가 지기 전, 입산 통제 시간에 맞춰 내려오기 위해 좀 더 빨리 다녀와야 했던 만큼, 짧은 거리라도 계획하에 움직였다. 
 
북한산의 등산로는 무척 잘 닦여있는 편이다. 나무 계단 보단 바위로 만든 길이 대부분이다. 백운대 탐방 코스의 난이도는 평균. 네이버에서는 어려움이라 되어 있으나, 이는 위문에서 백운대 구간 때문이다. 나머지 구간은 등산 경험자에겐 크게 어렵지 않다. 물론 첫 등산의 경우 높이가 꽤 있는 산인 만큼 힘든 것은 당연하다. 
 

국립공원공단 사이트(https://www.knps.or.kr/front/portal/visit/visitCourseSubMain.do?parkId=121500&amp;amp;amp;amp;amp;parkNavGb=guide&amp;amp;amp;amp;amp;menuNo=7020092)에서 참고.

 


 
"이야, 블랙팀이네!"
 
다른 등산회 회원이 지나가는 우리를 보며 말했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다들 복장이 검정으로 반 통일되어 있어서 그리 부른 것이었다. 
 
"저도 처음엔 드레스 코드라도 있었던가 했잖아요."
 
모임에서 처음 온 회원의 말에 다시금 우리 복장을 살펴봤다. 어째 약속한 적 없는데 다들 검게도 입고 왔다. 진짜 약속이라도 한 줄 알 정도다. 
 
"블랙... 이름 예쁜데요? 바꿀까요?"
"이제부터 블랙팀인가요!"
 
이땐 그냥 웃으면서 지나갔고. 그 후로도 쭉 지나간 말이다. 여전히 우리 동호회 이름은 오르게씀이다. 혹시 모르지. 계속 복장이 다들 어두우면 진짜 블랙이 될 수도.


 

 


 
어쨌든. 서로 힘들면 짐도 나눠서 들어주고, 스틱이나 물도 주고받으면서 중도 포기자 하나 없이 무사히 완등! 

사진 대신 실물 안? 닮은 낙서로 대체

 

 

 


 
"아. 난 못 가!"
 
맨 꼭대기 암벽 구간에서 살짝 위기가 있었으나, 앞선 경험들이 발길을 밀어주었고, 다들 무사히 정상에 올랐다. 


휴대폰 사진도 여태 괜찮다 생각했는데... 아래 카메라 사진을 보자.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보니 눈만 높아진다. '금손 + 카메라 = 멋짐'. 이 바위의 질감, 선명한 녹빛을 보라! 인물 사진은 더 잘 나왔다.


 
정상석 부근은 자리가 좀 좁은 편이라 한 무리가 올라가서 자리 잡는 동안엔 남은 사람들은 마당바위에서 대기. 마당바위가 정말 넓고 평평하다. 



 
"여기가 누울 수 있다는 곳이에요?"
"옙!"
"누우면 굴러가겠는데?"
 
약간의 경사가 있긴 해도, 진짜 굴러가진 않는다. 다만 바위 끝은 낭떠러지니 주의는 필요하다. 
 
정상석에서 인증 사진 찍고 다시 마당 바위에 내려와 휴식. 



 
올라오는 길에도 고양이가 제법 있었는데, 마당 바위에 자리 잡은 고양이 녀석들은 제일 겁도 없어서 사람 사이를 마구 돌아다녔다. 조금만 부스럭거려도 꼬리를 치켜들고 손과 가방만 바라보는 녀석들. 
 
사료를 챙겨 다니는 사람이 있어 덕분에 녀석들은 오래간만에 간식을 얻어먹었다. 
 
등산 중 후반부터 멧돼지 주의 외에 들개 주의 현수막도 있었는데, 이 마당 바위에서 바로 그 들개가 자주 나타난다.


 

 



고양이와 마찬가지로 어쩌다 좀 먹을 것이 있을까 싶어서 올라온 녀석. 예전에 혼자 이곳에 왔을 때도 본 녀석이다. 아예 바위 아래에 터를 잡은 듯하다. 
 
출산도 한 어미개 같은데, 주변에 강아지나 다른 개는 보이지 않고, 녀석만 사람 주변을 돌아다닌다. 고양이보단 더 거리를 두고 다가와서 뭔가 주는 것 없나 기다린다. 
 
고양이가 먹다 남긴 흘린 사료를 먹으러 다가왔다가 고양이가 하악질을 하면 저가 먹던 것을 빼앗길세라 으르렁 거리는 녀석.

사람에겐 이를 들어내지 않았으나, 고양이와 싸우다가 흥분하면 사람도 다칠 위험이 있겠다. 그렇다고 잘 사는 녀석을 냅다 잡아다 어디로 보낼 수 없고. 진짜 물림 사고라도 나면 물린 사람도, 문 녀석도 안 좋은 일일테니 앞으로도 큰 일 없이 그냥 살다가 길 빌어줄 수밖에. 
 

결국 피를 조금 보고 말았다. 생각보다 얌전히 안겨서 놀랐건만. 역시 야생의 고양이란.



개랑 고양이, 풍경을 구경하다 마시는 커피 한 잔. 이번엔 레쓰비다. 달달하고 시원한 한 모금. 이건 드립백이랑 또 다른 맛이지. 다른 바위에서 컵라면 먹는 분이 있어 상당히 혹하긴 했지만, 우리에겐 이 커피가 있으니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 이제 밥집을 정하죠."
 
내려가서 먹을 저녁. 이 저녁이 기다리고 있었다! 등산도 등산이지만 등산 후 먹는 것도 재미다!
 
우리에겐 세 가지 선택지가 있었으나, 만장일치로 정해진 것은 '고깃집'. 그렇지. 뱃속 기름칠이 최고다. 
 
"으아, 여기 어떻게 내려가지?"
 
올라오며 내려가길 걱정했던 곳도 배고픔 앞에는 의미 없다. 무조건 내려간다. 
 
"돌아서 내려오면 좀 나아요!"
"등산화 접지력이 좋으니, 내려올 수 있어요!"
 
이번엔 올라올 때와 반대로 꼬리팀이 선두를 맡았다. 모두 지치기도 했고, 배도 고프니 대화는 많이 줄어들었다. 내려가는 것에 집중해서 내려오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었다.
 

"다 왔어요!"
 
하산 완료! 입산은 마감되었고, 내려가는 사람만 있는 상황. 막힘없이 내려오니 정말 금방 내려왔다. 
 
이번엔 뚜벅이도 자차 회원의 도움을 받아 함께 차로 이동. 도선사 올라오는 길에 있던 고깃집 <북한산 고기농장>에 도착했다.



분명 고깃집인데 콜라 병 장식이 훨씬 많았던 곳.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코카콜라 작은 박물관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그 앞엔 진돗개 한 마리가 자리를 잡고 사람을 반겼는데, 참 건강하고 예쁜 개다.
안쪽엔 닥스훈트도 있었다. 털 정말 곱더라.


미안하다. 닥스훈트 사진은 잘 나온 것이 없다.


 
따로 먹자니 사람 나누기도 애매하고, 다른 손님도 없어서 우린 테이블을 일부 이동, 상을 하나로 이어서 먹었다. 사장님이 직접 뿌려준 후추. 
 
처음엔 그저 '오-' 감탄하며 보다가, 사장님이 멈출 기미가 없다.
 
"그, 이 정도면 충분한 듯 합니다!"
 
우리가 말리든 말든 사장님은 꿋꿋하게 더 뿌려주고 갔다. 

알리에서 사셨다던가. 기계 자랑겸 고기 맛도 높여 주고 싶었던 사장님.


 
"저희는 일이 있어서요. 대신 주방장이 있으니 부족한 것 있으면 주방장에게 주문하세요!"
 
그러고는 곧 나가는 사장님 내외. 어째 우리가 없었다면 문도 닫고 가셨을 느낌인데. 다행이다. 좀 늦었으면 고기는 못 먹었을지도 모르겠다.


 

 


 맛? 고기야, 뭐 운동 후 먹는 것은 무엇인들 맛있지 아니할까만은.  고기를 담당해서 구워준 사람이 정말 잘 구워주셔서 더 맛있게 먹었다! 냉면으로 깔끔하게 입가심하고, 시간이 늦었으니 식당에서 다음 일정을 정한 다음 진짜 해산!
 
사진기 챙겨 온 사람, 고프로 챙겨 온 사람 덕분에 평소보다 더 멋있는 사진이랑 영상도 남겼다. 비록 이곳에는 초상권을 생각하여 올리지 못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고이 소장해야지.

첫 등산에도 멋있는 사진이랑 영상 남겨준 두 회원과, 길잡이 역할을 해준 선두 조. 적당히 앞 뒤 거리 조절 잘 해준 중간 조, 그 모든 인원을 이끌고 기본 계획을 세워준 대장님과 운영진 모두에게 감사를 올린다.

참고로 7월은 야간 산행이 준비되어 있고, 6월엔 지리산 등산 전 난도를 훅 올려 각자 한계를 측정하고자 1000m 넘는 산을 도전하기로 했다. 경기도 용문산. 1157m 결국 1000m를 넘기는구나. 난도 확인용인만큼 짧은 용문산연수리코스는 아닐 테고. 용문산 3번 코스 아니면 4번 코스렸다.  과연... 다음은 어느 코스를 어떻게 돌고 올까! 

https://naver.me/xTeSSVP6

 

북한산국립공원백운대코스 : 네이버

방문자리뷰 5 · 블로그리뷰 1,121

m.place.naver.com

https://naver.me/5lZxlwfF

 

북한산 고기농장 : 네이버

방문자리뷰 267 · 블로그리뷰 59

m.place.naver.com